영동 여고생 살인사건

2020. 8. 3. 11:07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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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3JgTAGYkXKo

2001년 3월 7일 충북 영동의 공사장에서 여고생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공사장 지하의 구석에 신문지와 시멘트 포대에 덮여있던 시신은 어디 흐트러진 곳 없이 멀쩡해보이는 상태였습니다.

사인은 목졸림으로 인한 경부압박 질식사로 밝혀졌지만 외관상 폭행의 흔적도 없이 깨끗한 상태였지만 두 손목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시신 근처에서 손목을 훼손할때 사용한 곡괭이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혈흔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아 사후에 손목을 절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 여고생의 손목을 훼손한 엽기적인 사건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사건 당일에 주변을 수색할때는 나오지 않던 손목이 얼마후에 인근의 하천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겨울이라 하천의 흐름이 없었고 그래서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이 아니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정확히 손목을 자른 이유는 알수 없지만 전문가들의 추측에 의하면 당시 피해자의 사망으로 상당히 당황한 범인이 자신의 정보가 남았을지도 모르는 손목을 훼손했고, 그것을 근방의 하천에 유기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방과후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여고생을 인근식당 주인이 목격한게 저녁 8시 20분 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인이 전화했을때 받지 않았던 8시 35분 경의 시간을 고려하면 범행은 이 사이에 일어났을 확률이 높습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공사장은 영동의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직 공사중인 곳이라 이곳에 드나드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사장의 인부들을 상대로 먼저 수사가 시작되었고, 시신 근처에서 발견된 볼펜과 발자국을 증거로 시신을 가장 먼저 발견한 작업반장을 용의자로 특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리바이가 확인되어 수사선상에서 배제되었고 다른 인부들을 조사했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별다른 증거없이 미제사건으로 남던 이 사건은 18년 후에 한 제보자의 등장으로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당시 공사장 앞에서 여고생에게 화장실의 위치를 묻던 인부의 존재와 비명소리를 들었고, 나중에 뭔가 들어있는 비닐봉지에 대해서도 증언함으로써 그당시 수사를 받지않고 빠져나갔던 김목수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증언을 바탕으로 찾아낸 김목수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굉장히 석연치 않은 내용들이 나오게 되지만 아직까지 결정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건도 굉장히 아쉬운 사건입니다.

초기에 이미 빠져나간 김목수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작업반장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느라 곧바로 나올수도 있었던 증거나 증언에 대해 경찰이 놓쳐버렸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경찰에서 장기미제사건으로 수사중이지만 이미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더이상의 획기적인 단서는 나오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동안 축적해놓은 수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더이상 밝혀진 것이 없어서 곧바로 해결되기는 힘들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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