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의 걸음걸이

2020. 5. 16. 16:26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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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IS_bGHahBdI&t=45s

2015년 4월 23일 대구 금호강 둔치에서 29살 윤용필씨가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머리부분을 집중적으로 가격당한 상태로 보아 타살이 확실해 보였고 산책로에서 멀리 떨어진 으슥한 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강도의 소행으로 의심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소지품 중에 값나가는 것도 없었고, 오로지 머리주변을 17회나 때린것을 보아 그에게 원한이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의심되기도 했습니다.

 

항상 묵묵히 늦게까지 일했던 윤씨였기 때문에 주변 동료들의 안타까움도 굉장히 컸다고 합니다.

사건 당일에도 새벽5시까지 일을 하고 퇴근하던 와중에 변을 당한 윤씨의 행적을 살펴보니 누군가와 같이 걷고 있는 CCTV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렇게 걸어가던 와중에 윤씨는 사라지고 다른 사람만 나중에 차를 타고 사라지는 모습까지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CCTV의 화질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누군지 특정할수는 없었지만 굉장히 걸음걸이가 특이했다고 합니다.

이를 유심히 살펴본 형사가 윤씨의 친구에게 이 영상을 보여주자 바로 박모씨라는 진술을 했다는 것입니다.

평소 윤씨와 친한 사이였다는 박씨가 이날 새벽 왜 같이 걸어갔는지는 알수 없지만 그만의 특이한 걸음걸이가 박씨를 알려주는 단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박씨가 사건당일 새벽에 경남 거창에 있던 통신기록이 확인되었지만 이것만으로는 대구에 오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수 없어 추가증거가 필요하던 그 순간에 경찰에서는 박씨의 걸음걸이에 주목하게 됩니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돌아가는 순간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팔자걸음, O다리, 좌측다리의 회전 형태 등의 특징을 보이는데 이는 영상속 그 남자의 걸음걸이와 상당히 유사한 형태라는 것입니다.

 

또한 나중에 밝혀진 사실로는 박씨가 윤씨의 보험을 대신 들어줬다고 합니다. 사망보험에 가입해 수익자를 서로 지정해 놓은 것입니다. 거기에 윤씨의 보험금을 박씨가 대신 보내주기까지 했더군요.

계약이 성립한후 두달 후에 윤씨가 그렇게 변을 당한것을 보면 그의 죽음과 보험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이 사건은 굉장히 특이한 사건입니다.

우리법원에서 최초로 법보행 분석이라는 수사기법을 증거로 인정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범죄자의 걸음걸이에 대해 폭넓은 연구와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있어 익숙하지만 우리에게는 생소한 분야입니다. 직접증거를 주로 인정하던 법원이 이런 간접증거만으로도 박씨에게 3심까지 무기징역을 확정한 것을 보면 뭔가가 바뀌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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